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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의사들 왜 일방적으로 매도 당해야 하나 의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폐과를 선언하면서 일선 현장이 변화를 느끼고 있다. 소아진료 중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환자 보호자들의 공감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요구다.21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11일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의 후속조치로 '소아청소년과 탈출을 위한 제1차 학술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전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폐과 선언 이후 현장 변화를 설명했다.이는 업무강도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소아진료 대신 보톡스·비만·피부미용·만성질환 등의 일반진료를 볼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을 교육하기 위함이다.첫 학술대회였음에도 당일 700여 명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몰렸고 강의장에 보조의자를 놔야 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이 같은 호응의 배경으로 국민건강보험 통합 이후 30년 간 진찰료가 물가 대비 낮아진 것을 지목했다. 국가필수예방접종 시행비도 역시 14년 간 감소했다.비급여진료가 적은 소아진료 특성상 이 같은 하향세는 실질적인 수익성 하락으로 직결되지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출산으로 전반적인 환자 수까지 줄어들면서 병·의원 운영을 위해 일반진료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임 회장은 "소청과 전문들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환자의 증상이 빨리 좋아지는 것에 매력으로 느껴 소아진료를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이 때문에 일반진료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외국처럼 하루에 20명의 아이들만 진료하고도 소청과가 유지됐다면 이런 호응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0년 간 월급이 깎이고 10년 전보다 수입이 28%가 줄었다면 그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교육 내용에서도 회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청과의사회 커뮤니티에서 강의 내용의 구체적인 술기도 가르쳐달라는 문의가 지방에서도 학술대회를 열어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임 회장은 오는 9월10일 2차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소청과 폐과 선언에 대한 지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소청과는 폐과 상태나 다름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임 회장은 소아진료를 다루는 내용 대신 이 같은 학술대회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소아진료 중단에 대한 국민 우려가 이전보다 커지면서 일선 현장에서 기존 환자 보호자들이 소아진료를 유지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일상이나 공식석상에서 임 회장을 알아보고 다가와 우려와 공감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도 변화다.소아청소년과 탈출을 위한 제1차 학술대회 현장이와 관련 임 회장은 "원래는 아이들을 보는 일에 중점을 두는 학술대회를 열고 싶었다. 이제 국민이 굉장히 많이 걱정한다. 어디 길만 다녀도 알아보고 다가와 우려와 공감을 표하는 분들도 많다"며 "국회의원조차 갑자기 손자가 아팠는데 이곳저곳 수소문하다가 겨우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마저도 병원에서 한없이 기다리다가 겨우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은 소청과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아니라 투자 자체가 전무한 수준이다"며 "아이 부모들은 육아에 보람을 느껴 둘째, 셋째 아이도 낳고 싶은데 치료 못 받을까봐 못 낳겠다고 하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실질적인 대책은 아직이다. 그동안의 문제 개선이 미온했던 보건복지부 태도로 정부를 믿기 어렵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몇 년간 복지부 담당자와 대책을 논의해도 임기가 끝나면 백지로 돌아가는 경우가 반복됐고 그나마 나온 안도 상황 모면을 위한 1~2년짜리 단기방안에 그쳤다는 것.다만 국민의힘 주도로 소청과 문제 해결을 위한 TF가 구성된 상황은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이를 통해 소청과 뿐만 아니라 소아외과·소아심장흉부외과·소아신경외과·소아안과·소아정형외과·소아이비인후과·소아비뇨의학과·소아재활의학과·소아마취과 등 전반적인 소아의료 인프라 정상화를 꾀한다는 설명이다.복지부 역시 최근 들어선 "충분할 때까지 다섯 번이든 여섯 번이든 분명한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소청과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이와 관련 임 회장은 "국민의힘 TF는 본인이 여당에 요청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서 분명히 작동 가능한 여러 해결책들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종별과 상관없이 이미 무너진 인프라를 조속히 정상화 하고 그 근본 틀부터 철저히 바꿔 백년 이상 갈 튼튼한 건물을 짓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30년 간 소청과 의사들은 참을 만큼 참았고, 이제 공은 복지부에 넘어간 상태다. 소청과 전문의들은 개원가에서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희귀질환·중증질환을 다루는 대학병원까지 모두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복지부와 질병청,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반드시 마련돼야 할 대책으론 면책 특례를 꼽았다. 일선 현장에서 소청과 의사들이 소송에 걸리는 경우가 잦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아이의 귀를 내시경으로 봤다가 귓바퀴에 상처가 나 3000만 원의 민사소송이 걸린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이 같은 민원이 소청과의사회로 몰리기 때문에 임 회장 본인도 여러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언급도 있었다.그는 이 같은 상황이 소청과 전공을 고민하는 의사들에게 미래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10%대로 떨어졌고 현재 현장에선 대를 이어야 할 저연차 의사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는 현역 전문의들도 마찬가지인데 현재 소청과 전문의 3338명중 약 20%에 달하는 667명의 의사들이 소아진료가 아닌 일반진료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임 회장은 "소청과 의사들은 늘 아이들 목숨을 다루는 전쟁터의 한 복판에 있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늘 사망이나 뇌성마비 같은 중대 장애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이에 대한 면책 특례가 없다면 어떻게 소청과 전공의 지원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아이들은 기대여명도 길고 미숙아 출산도 많은데, 뇌성마비가 되면 배상액이 10억에 가깝습니다. 의사가 평생 벌어도 쉽지 않은 돈이다"며 "그 동안 잠재된 위험이 이대목동병원 사건으로 소청과를 전공하고 싶었던 인턴의사들이나 의대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당직이 필수여서 업무 강도가 높고, 수입이 전 임상과 중 꼴찌인 소청과를 지원할 의사들은 없다는 지적이다.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회원들을 향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청과의사회에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예전처럼 의사들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존경받고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시골에서 유유자적하면서 아이들을 진료하는 것을 즐기던 사람이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병원도 잘 됐고 즐거운 삶이었지만 현 상황이 너무 부당해 이렇게 나서게 됐다"며 "의사를 죄인으로 만들면서 국민과 갈라 놓는 것의 이익이 무엇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왜 의사들이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매도 당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다만 내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을 한 만큼 세상이 바뀌는 것 같다"며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 관계가 병을 낫게 하는 중요 요인이다. 보호자와 충분한 신뢰 관계 하에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2 05:30:00병·의원

서울대병원, 소아 희귀 뇌종양 재발 여부 예측 지표 발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소아에서 발생하는 희귀 뇌종양의 재발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규명했다.왼쪽부터 피지훈 교수와 팽진철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피지훈(김주환 전임의) 교수와 핵의학과 팽진철(강연구 전임의)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21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수술 받은 배아 이형성 신경상피 종양 환자의 메티오닌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MET-PET)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29일 밝혔다.배아 이형성 신경상피 종양은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병해 경련을 유발하는 희귀한 뇌종양이다. 통증이 없고 진행이 느리며, 수술 후 종양이 일부 남아있더라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일명 '얌전한 종양'으로 불린다.그러나 수술 받은 배아 이형성 신경상피 종양 환자의 20~30%에서 재발이 일어났다는 해외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5명 중 1~2명이 수술 후에도 종양이나 경련을 다시 겪는 것이다.연구팀은 재발성 배아 이형성 신경상피 종양에 다른 종양과 구별되는 대사적 특징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MET-PET) 검사를 통해 종양의 대사 활동을 분석했다.MET-PET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 기반의 방사성 약품을 주입하고, 이 약품이 분포된 모습을 촬영하는 뇌종양 검사기법이다.종양세포는 MET-PET 영상에서 주변에 비해 밝게 보이는데, 종양에서 메티오닌을 많이 흡수해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메티오닌 흡수량과 수술 후 임상사건(조절 불가능한 경련 재발, 종양 성장, 종양 출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술 받은 환자의 MET-PET 검사 데이터 27개를 분석했다.데이터는 ▲전절제술(10개, 종양·위성병변 모두 제거) ▲불완전절제술(17개, 위성병변 또는 종양 일부 잔존)로 구성됐다.분석 결과, 종양의 메티오닌 대사가 활발했던 환자 중 전절제술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 환자는 아무도 수술 후 재발이나 경련을 겪지 않았다.7세 환아의 수술 전후 MRI 및 MET-PET 영상 모습.반면 불완전절제술을 받았으며 종양의 메티오닌 대사가 활발했던 모든 환자는 수술 후 경련 또는 종양의 재발을 겪었다.불완전절제술을 받았지만 메티오닌 대사가 낮거나 보통 수준이었던 환자는 약 27%에서 임상 사건이 나타났다.즉 메티오닌을 많이 흡수하여 종양의 대사가 활발한 환자는 수술 후 종양이 남아있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커진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소아신경외과 피지훈 교수는 " MET-PET 영상에서 확인되는 메티오닌 대사 활동을 활용해 배아 이형성 신경상피 종양 환자의 수술 예후를 예측하고, 전절제술이 필요한 케이스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그는 "다른 종양과 구별되는 희귀한 종양인 배아 이형성 신경상피 종양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높일 수 있었으며, 향후 유전체 분석 기술과 이 결과를 접목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IF=10.78)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1-29 11:38:25학술

경희대병원, 고위험산모센터 본격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은 다양한 임신 합병증과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임산부를 위해 고위험산모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고위험산모센터장 이영주 교수는 "조기진통, 산후출혈, 임신 중독증 등 다양한 임신 합병증 및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집중 케어를 위해 센터를 개소했다"며 "출산 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전문적인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경희대병원 고위험산모센터는 24시간 고위험 임산부를 전담하는 산과 전문 교수가 각종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산전 관리 및 분만 시,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진과 함께 참여하는 통합 치료모델을 구축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산모 집중치료실과 수술실, 분만장의 전문시설과 함께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태아 정밀초음파 등 첨단 장비와 최신 시설을 갖췄다. 출생 후의 신속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자 여러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 체계도 구비했다.주요 협진팀은 △신생아중환자실 및 소아청소년과(신생아 전문 최용성 교수) △소아외과(장혜경 교수) △소아흉부외과(김상필 교수) △소아신경외과(박봉진 교수) △소아이비인후과(김상훈 교수) △소아재활의학과(윤여천 교수) △소아안과(김웅석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영주 센터장은 "건강한 임신과 분만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고위험산모센터 구성원 모두가 임신부와 태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모든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깃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14:41:51병·의원
인터뷰

환자도, 의사도 감소세 소아신경외과학 "질에 방점 찍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친구와 같이 가라.'올해 새롭게 대한소아청소년신경외과학회를 이끌게 된 양국희 회장(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이 밝힌 방향성이다.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한 말인데 해마다 신경외과학에서 '소아' 분과 지원자가 4~5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양국희 소아신경외과학회장신경외과학은 소아, 기능, 혈관, 척추 분과로 나눠져 있는데 소아 분과 지원자는 매년 4~5명 수준이다. 양 회장에 따르면 소아신경외과학회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의사는 150명 내외이며 이 중 비교적 활동적으로 소아신경외과 업무를 하고 있는 숫자는 30~50명 수준이다.양 회장은 "소아신경외과 환자는 대부분 선천성 기형인데 산전 진단이 발달한데다 출산율까지 낮아지면서 환자 자체가 줄었다"라며 "소아신경외과 전문의 숫자가 적긴 하지만 의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그럼에도 특정 지역, 대형병원으로 쏠림이 심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양 회장은 "나무가 크면 바람을 막을 수 있지만 그늘도 깊다"라고 표현했다.그는 "환자가 많지 않으면 치료 가능한 대형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환자가 적은 것이지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급하게 처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례로 지방에서 태어났는데 문제가 있을 때 전원 보다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에게 치명적 결과가 생길 수 있다"라며 "적은 숫자의 의사가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소아신경외과 환자를 본다는 것은 업무 위험도도 큰데다 수가도 높지 않아 의사들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가 아니다. 양 회장은 '뇌종양'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소아신경외과를 선택했다.그는 "생사의 기로에 있는 성인을 치료했을 때 느끼는 보람과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 후 느끼는 보람은 확실히 다르다"라며 "현실은 어렵지만 소아 환자를 볼 때는 성인과는 다르게 독특한(spectific)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학회 행사에 수모세포종 수술을 받았던 소아환자가 음대생이 돼 공연을 하던 뭉클한 장면은 상당히 오래 간다"고 덧붙였다.양 회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의료의 질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양 회장은 일산병원 국제진료소장을 역임하던 당시 뇌종양이 재발한 6세의 카자흐스탄 소아와 그의 보호자였던 엄마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그는 "낯선 이국땅에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온 엄마의 심정이 얼마나 무서웠겠나"라고 반문하며 "처음 병원에 왔을 때만 해도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눈에서 보였다. 수술이 아주 잘 됐다는 결과를 보고 떠날 때 짓던 환한 웃음의 진심이 그대로 전달됐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해당 아동과 엄마는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양 회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이어 "소아 환자를 볼 때는 보호자도 같이 봐야 한다는 부분도 쉽지 않은 것 중 하나"라면서도 "가족의 반응까지 좋을 때면 보람은 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쉽지 않은 '소아'신경외과 영역에서 양 회장은 2년 동안 학회를 이끌면서 있는 사람만이라도 높은 의료의 질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학술적인 토론이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그 일환으로 우선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증례집담회를 열고 상임이사진 단체 대화방을 활성화시켰다. 이사진 단체 대화방 활성화 만으로도 의학적 논의 등을 보다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양 회장은 "개발도상국, 중진국, 선진국 과정읠 겪어 온 것처럼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도 우리의 삶이 흘러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라며 "가족이 바로 설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현재에서 잘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6-23 05:30:00병·의원

아동병원협회 “소청과 한계점 넘어서...수가개편 시급하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아동병원들이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며 제도개선을 위한 공론화에 착수했다. 29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는 최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청과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직면한 현실을 진솔하게 진단했다. 협회는 신생아 수가 30만명 이상에서 2020년 27만명으로 줄어드는 저출산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아청소년 진료량 급감 속에 영유아 검진과 필수예방접종 등 줄어드는 소아청소년 급여 진료에 의존한 병·의원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협회는 "소아청소년과 진료과목을 포기하고 타 진료과로 변경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1차 진료 붕괴,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 급감에 따른 아동병원 매출 급감 등 2차 의료 붕괴 그리고 소아청소년과 세부 전문의 부족 사태 등 대형병원 3차 진료 붕괴까지 전국 소아청소년과의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과의 불안한 미래는 전공의 지원 기피와 직결됐다. 2021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 정원 204명 중 78명(38.2%) 확보에 그친 실정이다. 이는 2019년 전공의 정원 89.8% 확보, 2020년 71.2% 확보 등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전공의 중도 포기 현황을 추가하면 올해 8월말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전공의 수 감소는 연쇄 반응으로 전임의 감소 이어 소아청소년과 세부분과 전문의 감소가 예견된다"면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폐업 수는 2019년 98곳에서 2020년 154곳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 요양급여 비용은 코로나 전후 40% 급감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진료비는 내원일수 43.2% 감소, 요양급여 비용 38.3%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경우, 내원일수 44.9% 감소, 요양급여 비용 39.8% 등 소아청소년과 경영악화가 가중됐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이 70%대에서 30%로 추락하는 등 불안한 소청과 미래를 예고했다. 정성관 기획부회장(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아동병원을 비롯한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위기감이 한계점을 넘어섰다. 일부 아동병원은 의원급 전환과 타 진료과 표방 등 소아청소년과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필수의료를 강화한다는 현 정부에서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아동병원협회는 대책으로 정책 개선과 수가 개편을 제언했다. 소아청소년 질병 예방을 위한 교육상담수가 신설과 진찰료를 추가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접종료 수가 개편, 외래 및 입원환자 연령 가산 및 전문병원 진입장벽 완화, 복지부 내 아동청소년 정책국 신설 등을 제시했다. 박양동 회장(창원 서울아동병원 원장)은 "소아청소년과 뿐 아니라 소아외과와 소아흉부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이비인후과, 소아안과 등 소아 관련 진료과 모두를 살리기 위한 제안"이라면서 "소아청소년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심폐소생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1-09-30 05:45:57병·의원

국립암센터 왕규창 교수, 의학한림원 차기 원장 선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10일 "신경외과 왕규창 교수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제8대 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왕규창 교수. 왕규창 교수는 최근 의학한림원 제18차 정기총회에서 차기 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2월 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왕규창 차기 원장은 1979년 서울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32년간 재직하면서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서울의대 학장,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회장,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촉탁의로 재직 중이다. 왕규창 차기 원장은 "의학한림원의 차기 원장으로서 이해관계를 벗어나 보다 큰 틀에서 우리나라 의학과 의료의 앞날을 제시하고 여러 갈등 해소에 기여하겠다"면서 "의학계와 의료계의 과거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데에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규창 차기 원장은 취임까지 향후 1년간 현 임태환 원장과 업무를 같이 하며 의학한림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기초 및 임상 분야를 포함한 의학 분야의 최고 석학을 구성원으로 선출해 한국 의학의 지속적인 진흥 창달과 선진화를 선도함으로써 의학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의학 분야 단체이다.
2021-03-10 12:09:59병·의원

서울아산병원,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1천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16일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임호준 · 고경남 · 김혜리 · 강성한 교수)는 백혈구와 적혈구 등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초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아(9, 남)에게 최근 아버지의 조혈모세포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의료진.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 같은 혈액암 환아에게서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하고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재생불량성빈혈처럼 혈액질환을 앓는 경우에도 완치를 위해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심는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암과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는 환아의 치료를 위해 1997년 동종 골수이식을 시작으로 이식 경험을 꾸준히 늘려 2011년부터는 매년 70례에 달하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왔다. 2019년 들어서는 국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의 20%를 진행하는 등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풍부한 이식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이식 성공률도 84%를 기록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70례의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가운데 20~30례를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반일치 이식으로 시행하며, 국내외 소아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은 타인의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지만 조직적합성항원이 완전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부모나 형제 공여자를 빠르게 구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교수팀은 2013년 세계 최초로 10명이 넘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아에게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현재까지 임 교수팀이 시행한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의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은 93%로 세계 평균(70~80%)보다 높아, 조혈모세포이식이 시급한 환아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행된 1천례의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가운데 약 700례는 가족이나 타인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었고, 300례는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던 배경에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정통한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업이 있다. 해외 유수 병원에서 소아 혈액종양질환과 조혈모세포이식 경험을 쌓은 4명의 교수진을 필두로 진료교수, 임상강사, 임상전문간호사, 임상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하나의 이식팀을 구성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전문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소아외과, 소아심장과, 소아감염과,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천식알레르기과, 흉부외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유관 진료과와도 협진하며 환자의 완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호준 교수는 "부작용은 적고 치료효과는 좋은 조혈모세포이식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결과, 성공률 높은 반일치 이식법을 개발해 이식치료가 가능한 환아의 범위를 넓히는 등 1천명의 소아암 또는 난치성 혈액질환 환아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소아 환자들이 하루 빨리 완치의 기쁨을 누리고 소망하는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로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1-16 10:38:08병·의원

이대서울병원, 8병상 규모 신생아중환자실 개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은 본관 2층에 신생아중환자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이선영 전략기획본부장, 박미혜 모아센터장, 심소연 신생아중환자실장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문을 연 신생아중환자실은 8병상 규모다. 여기에는 음압격리실 2병상이 포함됐다. 소아청소년과(소아신경, 소아감염, 소아심장 분과)와 산부인과를 비롯해 소아흉부외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신경외과 등 소아 관련 전문 교수진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신생아 및 미숙아 집중치료를 담당한다. 특히 전공의가 아닌 각 진료과 교수들이 일차 진료부터 최종 치료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추가 병상을 개설해 총 16병상 규모로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가했다. 젖병 세척, 소독, 조유 등의 간호 활동 등 모든 업무를 한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해 단계별로 감염을 차단했다. 오물처리 및 세척과 소독 또한 한 방향으로 동선을 구축해 감염을 철저하게 예방할 계획이다. 가족 분만실, 모아동실, 신생아실 등이 모여있는 모아센터 내에 문을 열어 출생 후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아가 발생하면 곧바로 신생아중환자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진이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상시적으로 산모와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심소연 신생아중환자실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소아 전문 교수진의 적극적인 협진 시스템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치료해 중환아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04 11:40:51병·의원

의학계 주름잡던 대가들 줄줄이 퇴임...일부는 새도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약 30년간 국내 의학계를 이끌어왔던 많은 원로교수들이 2월 말 정든 교정과 병원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원로교수 대부분은 정년 이후에도 진료 혹은 공직, 창업까지 다양한 진료활동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교수들은 현재 계획 중인 제2의 삶이 알려지면서 의학계 안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일까지 생기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15일 주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2월 말 정년을 맞이한 원로교수들을 조사했다. 왼쪽부터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신경와과), 방영주 교수(내과), 김일한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정성은 교수(외과), 최영민 교수(산부인과), 홍성태 교수(기생충학교실) 우선 서울의대의 경우 그동안 의료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원로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왕규창 교수(신경외과)와 방영주 교수(내과). 국내 소아신경외과학을 선도한 왕규창 교수의 경우 SCI급 학술지에 3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학술적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더해 대한의학회 수련이사 등을 역임하며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영주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해내는 등 세계 임상의학계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 왔던 의사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신약 개발 컨설팅’ 스타트업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료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동시에 서울의대에서는 김일한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정성은 교수(외과), 최영민 교수(산부인과), 홍성태 교수(기생충학교실)가 2월 말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왼쪽부터 정창섭 교수(의생명과학교실), 차정호 교수(해부학교실), 이원철 교수(예방의학교실), 한석원 교수(내과), 이정태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박재길 교수(흉부외과), 채준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신종철 교수(산부인과), 이동환 교수(비뇨의학과), 강성학 교수(비뇨의학과), 김성훈 교수(핵의학과), 이교영 교수(병리과) 가톨릭의대는 무려 14명의 원로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창섭 교수(의생명과학교실), 차정호 교수(해부학교실), 이원철 교수(예방의학교실), 한석원 교수(내과), 이정태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박재길 교수(흉부외과), 채준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신종철 교수(산부인과), 이동환 교수(비뇨의학과), 강성학 교수(비뇨의학과), 이교영 교수(병리과) 등이 정년 후 제2의 삶을 꿈꾸고 있다. 또한 핵의학회 이사장과 의학회와 의사협회 부회장, 전국수련교육자협회장을 역임한 김성훈 교수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정년은 아니지만 서울성모병원장을 역임한 승기배 교수(내과)도 명예퇴임을 선택, 2월 말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여기에 성균관의대와 울산의대는 각각 4명의 원로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왼쪽부터 성균관의대 김병태 교수(핵의학과), 김성 교수(외과), 이석구 교수(외과), 이영탁 교수(흉부외과), 울산의대 김혜원 교수(약리학교실), 이인철 교수(병리과), 강병문 교수(산부인과), 권도훈 교수(신경외과) 성균관의대에서는 드라마 '뉴 하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던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특히 당시 드라마를 통해 이영탁 교수팀의 힘겨운 생활이 전해지면서 고된 흉부외과 의료진의 일상이 알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김병태 교수(핵의학과), 김성 교수(외과), 이석구 교수(외과)도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 울산의대에서는 김혜원 교수(약리학교실)와 이인철 교수(병리과), 강병문 교수(산부인과), 권도훈 교수(신경외과)가 정년퇴임이 결정됐지만 앞으로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7명의 원로교수가 정년퇴임하게 되는 연세의대를 살펴보면, 간염과 간암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한광협 교수(내과)가 한국보건의료원장을 수행하면서 새롭게 공직생활을 하게 됐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명준 교수(영상의학과), 박전한 교수(미생물학교실), 이경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이성철 교수(안과), 한광협 교수(내과), 홍성준 교수(비뇨의학과), 정우희 교수(병리과), 원주 연세의대 박기창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오중환 교수(흉부외과), 허철 교수(신경외과) 이와 함께 김명준 교수(영상의학과), 박전한 교수(미생물학교실), 이경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이성철 교수(안과), 정우희 교수(병리과), 홍성준 교수(비뇨의학과) 등 6명의 교수도 정든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연세 원주의대의 경우 박기창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오중환 교수(흉부외과), 허철 교수(신경외과)가 2월 정년퇴임하게 됐다. 고대의대는 그동안 의대 내에서 진료와 예방의학, 기초연구를 책임졌던 5명의 원로 교수가 정년퇴임하게 된다. 생리학회 이사장을 맡는 등 국내 기초연구를 대표했던 나흥식 교수(생리학교실)를 필두로 위암학회 이사장을 지낸 목영재 교수(외과), 권희규 교수(재활의학과), 김순덕 교수(예방의학교실), 김윤환 교수(영상의학과) 등이 2월 교정을 떠나게 된다. 왼쪽부터 고대의대 권희규 교수(재활의학과), 김순덕 교수(예방의학교실), 김윤환 교수(영상의학과), 나흥식 교수(생리학교실), 목영재 교수(외과), 경희의대 김병호 교수(내과), 박용구 교수(병리과), 성동욱 교수(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영상의학과), 이용걸 교수(정형외과) 마찬가지로 5명의 교수가 정년퇴임하는 경희의대는 이용걸 교수(정형외과)와 함께 김병호 교수(내과), 박용구 교수(병리과), 이동호 교수(영상의학과), 성동욱 교수(영상의학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제2의 삶을 계획하게 됐다. 아주의대의 경우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 등 병원 내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소의영 교수(외과)가 정년퇴임하게 됐다. 건국의대는 홍석찬 교수(이비인후과), 경북의대는 황성규 교수(신경외과)가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고, 단국의대는 진건 교수(병리과), 백기청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정년퇴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건국의대 홍석찬 교수(이비인후과), 경북의대 황성규 교수(신경외과), 단국의대 백기청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진건 교수(병리과), 아주의대 소의영 교수(외과), 인하의대 신석환 교수(외과), 중앙의대 김경도 교수(비뇨의학과), 최병휘 교수(내과), 손동섭 교수(흉부외과), 한림의대 이상곤 교수(비뇨의학과), 최문기 교수(내과), 한양의대 남영수 교수(외과), 안동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아울러 중앙의대는 김경도 교수(비뇨의학과), 최병휘 교수(내과), 손동섭 교수(흉부외과)가 정년퇴임할 예정이다. 이 중 김경도 교수는 중앙대병원 건진센터장에, 최병휘 교수는 중앙대의료원의 협력병원인 현대병원에서 진료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인하의대 신석환 교수(외과)가, 한림의대에서는 최문기 교수(내과), 이상곤 교수(비뇨의학과)가 정년퇴임할 예정이다. 한양의대는 안동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남영수 교수(외과)가 2월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인하의대 신석환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 상근위원으로, 한양의대 안동현 교수는 한양대 산학협력단 연구교수로 정년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같은 의대 남영수 교수도 수원 한마음 외과에서 진료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0-02-15 05:45:59병·의원
인터뷰

"잡무만 하는 인턴 1년, 시간이 아깝다…차라리 폐지하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0년 신년 인터뷰| 전공 탐색의 기회를 갖고자 운영하는 인턴제도가 취지와는 달리 '잡무'역할에 그치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상당수 수련병원이 필수과목 수련조차 제대로 못받고 있는 현실이 드러나면서 인턴제 폐지 여론이 거세다. 과거 인턴제 폐지 논의를 주도했던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를 만나 필요성과 가능성을 들어봤다. 왕규창 교수는 지난 2013년 당시 대한의학회 교육수련이사로 인턴제 폐지를 주도한 만큼 최근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사태를 지켜보며 착잡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폐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느새 7년을 흘렀고 본인 또한 올해 정년을 앞둔 원로교수가 됐지만, 인턴 제도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소아신경외과) 특히 그는 당시 의료계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고 설득해 복지부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진영 전 장관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거듭 아쉬워했다. 인턴제 폐지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기존 제도를 그대로 둔채 시스템을 바꾸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인턴 제도를 폐지하면서 시스템을 개혁하는 편이 낫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사라진 인턴 제도를 대신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왕규창 교수는 현재의 인턴 제도를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수십년째 바뀌지 않는 제도를 지적하며 병원 내에서의 경험치를 쌓는다손 치더라도 1년이라는 인턴과정은 시간이 아깝다고 봤다. 체계적인 수련프로그램 없이 의료공백을 채우는 인력으로만 활용하느니, 차라리 폐지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그는 지난 2013년 당시와 비교해 2020년, 현재는 인턴제 폐지를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바라봤다. 전공의법 제정으로 전공의에 대한 병원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고, 오로지 전공의에만 의존하던 병동 환자 케어에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전문 영역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인턴의 업무 중 꼭 의사가 해야하는 일이 아니면서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부분은 전문간호사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왕규창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 2013년 당시 인턴제 폐지가 입법예고 코앞까지 갔던 것으로 안다. 지난 얘기지만, 그때 왜 밀어부치지 못했나. A: 모든 합의가 마무리돼 있었다. 의학계부터 의대생까지 협의하고 설득해서 의견을 일치해놓고 복지부 발표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당시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반대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쉽지않은 과정이었는데… Q: 복지부 장관의 반대로 무산됐다니 답답했겠다. 혹시 진영 전 장관이 반대했던 이유를 알고 있나. A: 추측만 할 뿐이다. 주변에 병원장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의 의견이 많이 좌지우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공식적인 명분은 미국은 의대과정이 4+4제도이기 때문에 인턴이 없지만 한국은 2+4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지만, 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방법은 찾으면 그만이다. Q: 알겠다. 한국의 인턴제도에 대해 잠시 얘기해보자. A: 일단 인턴 수련과정 1년이라는 시간이 아깝고, 수십년째 바뀌지 않는 제도가 답답하다. 한국은 미국에서 인턴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미국은 지속적으로 전공의 수련프로그램을 손질하고 손질하면서 인턴이라는 제도 또한 사라졌는데 한국만 왜 고수하는지 모르겠다. Q: 미국은 정부가 수련비용을 지불하니 한국과는 또 상황이 다를 수 있지 않나. A: 솔직히 지금처럼 인턴 즉 전공의를 잡무를 처리하는 인력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수련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고 본다. 물론 정부가 건강보험 틀로 묶어놨으니 인력양성도 책임져야하지만, 대다수 수련병원이 전공의 1명 정원을 받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황아닌가. Q: 하긴 최근 서울대병원 인턴 사태를 살펴보니 그들의 전문과목 턴은 중요하지 않더라. A: 그렇다. 소아청소년과를 돌던 소아정형외과를 돌던 어차피 잡무를 하니까 그런거 아니겠나. 개인적으로 소아신경외과이지만 우리과에 인턴은 소청과 전반적인 것을 배우는게 아니다. 설사 소청과에 배정돼 소아신경과 병동을 돈다고 뭐 다르겠는가. 인턴 수련의 당초 취지와 맞지 않다고 본다. Q: 동감이다. 인턴이라는게 전공과목 탐색의 취지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A: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의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마련했는데 오히려 위축시키는 것 같다. 교육의 주체도 뚜렷해야하고, 명칭도 '인턴' 딱지 떼는 게 낫다고 본다. 최근 환자들은 '인턴'의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차라리 의과대학 실습 과정에서 진로를 탐색, 결정하고 전공의 과정에서는 그에 맞춰서 수련을 받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Q: 방법론으로 들어가보자. 서울대병원도 110명 인턴 정원이 사라지면 병원 운영이 마비된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인턴 제도 폐지할 수 있겠나. A: 현재 닥친 상황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늘 주장하는 바이지만, 수련병원은 전공의와는 무관하게 굴러가야한다. 전공의를 값싼 인력으로 운영해선 안된다. 오히려 전공의들로부터 수련 비용을 받더라도 전공의 없이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하는게 맞다. Q: 알겠다. 그럼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달라. A: 당장 인턴제를 폐지한다면 현재 인턴 1년에 레지던트 4년으로 구분한 것을 과도기적으로 전공의 5년을 통으로 묶었다가 4년으로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또 의과대학 실습과정에서 전문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의과대학 실습과정에서 전공선택을 하도록 하려면 실습과정에서 전문과목을 두루 경험해야 하는데 가능한가. A: 물론이다. 사실 과거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의대 실습과정에서 진료에 참여하고, 인턴이 되면 수술도 참여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다. 인턴의 업무 수준은 점점 더 낮아지는데 근무시간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과거와 동일한 인턴 과정 1년을 지내지만 배우는 것은 더 없어졌다. 개인적으로 내가 의과대학 시절 전문과목을 정하고 인턴을 시작한 마지막 세대였는데, 지금과 비교해 진로설정에서 차이는 없었다.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소아신경외과) Q: 앞서 2020년은 과거 2014년 대비 인턴제 폐지를 논하기에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봤는데 그 이유는 뭔가. A: 여전히 전공의 업무가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산화, 자동화로 과거에 비해 잡일자체가 줄었고, 전공의법 제정 이후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공식적인 제도는 아니지만 PA간호사가 늘고 있으며 입원전담전문의도 늘면서 여건이 많이 갖춰졌다고 본다. 말나온김에 PA간호사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Q: 마지막 얘기는 민감한 내용인 것 같다. 인턴이 해온 업무 중 일부는 PA간호사로 대체해야한다는 의미인가. A: 사실 의사의 업무 영역은 자꾸 늘어나는데 왜 간호사의 업무영역은 그대로인가. 생각해봐라. 20년전 대비 내원하는 환자수는 급증했으며 연구는 더 많이해야 버틸 수 있다. 또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사로서 검사하고 확인해야하는 것이 많아졌다. 가령, MRI가 없을 땐 그냥 수술했지만 이제 검사를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 결과적으로 아웃컴이 좋아졌지만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높아진 것이다. Q: 인턴제 폐지 논의 과정에서 늘 나오는 얘기인 것 같다. 결국 인턴의 업무 공백을 누군가는 채워야하기 때문아니겠나. A: 의사 수는 제한돼있는데 어떻게 의사가 다할 수 있나. 또 간호사라도 다 같은 간호사가 아니다. 전문간호사 영역을 인정해줘야한다. 세상이 바뀌는데 왜 간호사 영역은 그대로여야 하는가. 인턴제 폐지는 이미 늦었다. 더 늦기 전에 손질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2014년에 비해 의료환경 여건은 좋아졌다. 논의를 시작해야한다.
2020-01-02 05:45:58병·의원

"10년후 방향성 찾는다" 미래 준비 분주한 서울대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의료발전위원회에 이어 미래위원회를 출범, 미래의 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찾는데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의료발전위원회 출범에 이어, 앞으로의 10년 뒤를 구상하는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며 "이는 서울대병원이 10년, 20년 뒤에도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국립대병원 수장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위원회는 교육, 연구, 진료, 국제화와 국제사업, 조직문화, 인프라 6개 영역에서 서울대병원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주요 가치와 핵심어를 찾고 중장기 어젠다를 발굴할 계획. 서울대병원은 지난 19일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9일 발족한 미래위원회는 위원장인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교수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내부 30명, 지원단 20명 등 총 5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으로는 IT, 통신, 인구추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왕 교수를 좌장으로 의료혁신실 권우일 교수, 의료혁신실장 박경우 교수, FADU 이지효 대표이사가 각각 서울대병원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권우일 교수는 기존의 'New vision' 아래 진행된 사업성과를 돌아보며 "과거의 사업 진행과정을 성찰, 수용하여 미래의 혁신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우 의료혁신실장은 서울대병원이 현재 진행중인 SKSH, 배곧서울대병원 등 주요 현재사업을 소개하며 "미래에도 서울대병원이 리더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ADU의 이지효 대표이사는 "헬스케어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예측하면서도 "헬스케어사업·고객과의 관계·사회구조 등 근본적 변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연수 병원장은 "매일 반복되는 교육, 연구, 진료 등 현안에 집중하다보면 10년 후의 미래는 상상조차 안하게 될 수도 있다"며 "미래위원회는 서울대병원이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위원회는 9월부터 정기적으로 소위원회 회의, 위원 강의, 워크숍 등을 개최해 꾸준히 논의를 이어간다. 이를 토대로 내년 4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10대 중장기과제와 미래 외부환경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9-08-27 11:07:56병·의원

경찰청이 밝힌 분당차병원 9개월 내사 비하인드 스토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신생아 낙상 사고 은폐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 3명과 구속 2명 등 의사 5명이 기소된 분당차병원 사태. 의료과실 은폐 의혹 관련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의사 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분당차병원 사건 첩보를 토대로 지난 9개월 간 벌인 내사의 비 하인드 스토리를 집중 취재해 재구성했다. 지난해 8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이상한 첩보가 접수됐다. 대학병원 의료진이 분만 도중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결국 사망했고,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쉬쉬'하고 넘어갔다는 내용이다. 광역수사대 내 의료전담팀은 그냥 떠도는 풍문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해당 병원인 분당차병원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탐문 수사를 통해 분당차병원 교직원 상당수가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언론에서 내부 고발에 무게를 둔 부분은 첩보가 이어졌다는 서울경찰청 내사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8월 분당차병원에서 산모의 제왕절개 분만 과정 중 수술에 참여한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신생아를 받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졌으며, 신생아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해당 신생아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부모는 사망한 아기를 화장했다. 여기까지가 당시 분당차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광역수사대는 내사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교수가 바닥에 떨어진 아기 진료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했고,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록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부인과 레지던트와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도 진료기록 삭제와 사망진단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광역수사대는 진료기록부 삭제와 사망진단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하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분당차병원 의사 5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과 치료과정에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행정직원까지 20여회가 넘는 방문수사와 소환수사를 실시했다. 영장에 의한 5번의 압수수색을 통해 의료진과 행정직 사이 주고받은 문자와 통화 내역, 전자의무기록과 진료기록 서버를 면밀 조사했다. 확인결과,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교수는 진료부원장(산부인과 교수)에게 '진료기록을 삭제해도 되나요'라는 문자를, 행정 직원은 진료부원장에게 '진료기록 삭제는 힘듭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병원 서버 조사 결과, 진료기록을 삭제한 흔적을 확인했다. 광역수사대는 진료기록과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의료분쟁중재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병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소아신경외과 등 20여 곳에 진료 감정을 받았다. 이중 의료분쟁중재원은 신생아의 사망 원인을 두개골 골절 및 미숙아로서 호흡곤란과 혈액응고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있다고 판단했다. 망자의 부검이 안 된 부분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판단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냈다. 의료진과 행정직원은 수사 초기 분만 과정 신생아 낙상 사실을 부인했으나 압수 수색과 대질 신문이 이어지자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기소된 의사 5명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산부인과 레지던트는 신생아를 떨어뜨린 사실은 인정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교수와 산부인과 레지던트는 진료기록 삭제 혐의로,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사망진단서 조작 혐의로, 진료부원장은 이를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부인과 교수와 레지던트는 경찰 진술에서 "진료기록 삭제가 아닌 진료기록 전산상 오류"라고 주장했으며,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와 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는 "병사가 맞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태와 병원장 관계를 수사했으나 보고와 지시 관련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기소 범위에서 제외됐다. 서울경찰청은 구속영장 발부 10일 이내 검찰에 송치한다는 수사 원칙에 따라 오는 27일 전후 모든 수사기록을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 분당차병원 의사 5명에 대한 수사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의료법 위반 혐의는 산부인과 교수와 산부인과 레지던트,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4명이며, 진료부원장은 형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의료관계행정처분 규칙에 따르면, 진료기록 삭제와 진단서 조작한 의료인은 최대 면허정지 12개월로 명시되어 있으나, 복지부 내부 지침인 복지부령에는 진료기록 삭제는 면허정지 1개월, 진단서 거짓작성은 면허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통상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경찰청의 수사결과를 검토 중이나 분당차병원 의사 5명에 대한 소송 결과 이후 사전 행정처분 통지서를 발송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분당차병원 사건은 신생아를 떨어뜨린 사실을 숨기고 부모에게 알리지 않아 부검조차 하지 못한 점을 핵심으로 보고 의료인 윤리의식에 대한 사회적 경종 차원에서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2019-04-24 06:00:57정책

뜨거운 감자 'PA' 업무 전문간호사로 대체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현행 의료법상 논란이 많은 PA업무를 전문간호사가 맡아야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왕규창 교수(소아신경외과)는 5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2019) 'PA와 전문간호사 제도,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주제의 포럼을 통해 이같은 화두를 꺼냈다. 왕규창 교수 왕 교수는 "미국의 PA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국은 특정 간호업무에 대해 심화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라는 인력이 있으니 소정의 교육수련을 거쳐 PA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사가 직접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는다면 수술보조 등 업무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이를 현실화하면 고난도의 업무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간호사가 맡게 될 것"이라며 "이는 마치 신경외과 의사가 심장 수술을 한다고 하여 불법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판례나 유권해석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해 현실에 맞는 간호사 업무 범위를 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일각에서 PA를 법제화하면 의사의 업무영역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봤다. 패널로 나선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임초선 회장은 "13개 분야에서 실무전문가로 양성되고 있으며 복지부 장관이 인증하는 자격을 갖고 있지만 정작 전문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범위는 물론 명칭도 모호하다"면서 PA문제 해결방안으로 전문간호사 제도 활용을 주장했다. 그는 "전문간호사를 활성화해 PA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안전이다. 전문화된 업무를 수행하려면 검증된 인력이 법적으로 허용한 범위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한외과학회 김형호 기획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은 "논란이 된다고 숨기려고 하기 보다는 꺼내놓고 해법을 논의해야한다고 본다"며 "전문간호사의 교육제도나 역량에 대한 검증이 됐는지 잘 모르지만 향후 논의해야할 문제라고 본다"고 봤다. 자유 질의응답에 나선 모 수련병원 한 간호사는 "정책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복지부는 물론 어디에서도 업무영역을 명확하게 정해주지 않아 불안한 상태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방 수련병원으로 전공의 부족으로 대체인력으로 PA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의료법상 모호한 상태이다보니 일한 만큼의 보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게 그의 호소였다. 그는 "수술장 보조업무는 경력직 간호사를 투입해야 함에도 수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가논의도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손호준 의료자원과 과장은 "마침 조만간 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법령에서 정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이런 과정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어보인다"면서도 "PA논란은 직역간 다툼에 의한 쟁점으로 극복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의료인 업무범위 개선 협의체' 발족을 준비 중으로 의사협회, 병원협회, 간호협회 등 유관단체의 참여를 요청한 상태"라며 "기존에 유권해석에 의존했던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하나하나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얼마전 복지부 내에 '간호정책TF'가 별도로 생겼다"며 "TF가 자리를 잡으면 전문간호사 문제 등 간호사 전반의 문제를 좀 더 깊이있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19-04-06 06:00:59병·의원

적자 제조기 어린이병원 도전장 던진 전남대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일명 '적자 제조기'라고 불리는 어린이병원에 전남대병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7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어린이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대학병원도 매년 재정난에 허덕일 정도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럼에도 전남대병원이 어린이병원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전라남도 권역에서 소아환자를 위한 어린이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26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했다. 그런 점에서 전남대어린이병원의 개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난 26일 개원한 전남대어린이병원은 기존 2동과 6동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8층·지하 1층에 146병상 수용 규모로 건립됐다. 앞서 2010년도 보건복지부의 어린이병원 건립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지 7년여 만이다.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소아외과·소아흉부외과·소아신경외과·소아정형외과·청소년부인과·소아피부과·소아비뇨기과·소아안과·소아이비인후과·소아정신건강의학과·소아재활의학과·소아영상의학과·소아마취통증의학과·소아진단검사의학과·소아병리과·소아핵의학과 등 총 17개과. 소아청소년과는 세부적으로 소아내분비, 소아신경, 소아신장, 소아심장, 신생아, 소아알레르기·호흡기, 소아혈액종양, 소아소화기영양, 소아감염 등의 진료 분야와 신생아중환자실·소아중환자실로 구성했다. 층별로는 지상 1층에 클리닉 1·2를 비롯해 채혈·채뇨실, 2층에 영상검사실·발달재활센터·기능검사실, 3층 진단검사의학과, 5층 신생아중환자실·소아중환자실·신생아실, 6층에 소아청소년과 병동 등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아환자에 대해 전문적인 진료체계를 구축, 원인별·연령별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중증질환자·희귀난치성질환자·고위험 신생아 등에 대한 전문진료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몇년 전 전라도 지역 소아환자의 사망사건 등이 터졌을 때에도 소아환자만을 위한 의료진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된 만큼 앞으로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소아환자의 의료공백을 채우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훈 전남대 어린이병원 초대 병원장 전남대어린이병원 국훈 초대 병원장은 "일반적인 소아질환은 물론 중증·희귀난치성 등 특정질환에 대해서도 신속한 협진체제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발달재활센터를 개설해 그간 다소 취약했던 소아재활 분야에 대해서도 새로운 치료의 장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전라남도 지역의 중증 혹은 희귀난치성질환자가 서울지역으로 이송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국 병원장은 "전문의가 없었던 특정 질환군에 대한 담당 전문의를 확보하고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어린이병원이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장기적인 비전을 내놨다. 일단 전남대어린이병원과 소아암 전문치료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과의 연계해 양 병원이 전공의의 순환근무제와 함께 환자진료 OCS를 공유하고, 매일 화상컨퍼런스를 통해 교육 및 환자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 병원장은 "우수한 소아청소년과 인력 배출을 위해 전공의 수련에도 각별히 신경쓰는가 하면 국내외 유명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임상연구 및 기초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17-09-26 19:06:37병·의원

'PA'금기어 깬 왕규창 교수 "진료보조사 제도화하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미국식 PA는 불법이다. 하지만 '진료보조사'라는 이름의 역할을 하는 인력은 분명 필요하다. 이는 전공의들을 잡무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다." 서울대병원 왕규창 교수(소아신경외과)는 12일 병원협회 학술세미나에서 최근 의료계 금기어로 통하는 'PA(Physician's assistance)'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미국의 PA는 의사에 준하는 별도의 과정을 수료한 간호사에 한해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생각하는 PA와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PA는 수술장에서 수술에 참여하고 부분적으로는 단독으로 집도하기도 한다. 또 외래 및 입원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진료와 처치는 물론 환자상담 및 지도 역할을 수행한다. 왕규창 교수 결론부터 말하면 왕 교수는 미국형 PA도입은 반대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별도의 교육과정이 없을 뿐더러 국토가 좁고 해외 주둔하고 있는 병력이 많지 않은 등 미국과 상황이 전혀 달라 PA인력이 불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PA가 아닌 '진료보조사'라는 직군은q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PA는 필요없지만 간호인력 중 '진료보조사'로서 저위험, 단순 반복 업무를 이관하면 의사는 필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전공의들의 과다 업무를 해소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교수는 진료보조사를 '소위 PA'라고 칭했다. 그는 이어 "이 또한 모든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흉부 등 해당 진료과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간호사에게 제한적으로 업무를 이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지난 2011년, 복지부가 대한의학회에 의뢰한 'PA관련 실태조사 및 대책 마련'이라는 주제의 연구용역을 맡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의사협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 결과 보고서 조차 제대로 발표하지 못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당시 보고서 중 핵심을 담았다. 그는 "소위 PA로 칭하는 '진료보조사'가 의사의 업무영역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PA를 음성적으로 방치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제도화하고 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각에선 PA제도화가 대형병원 환자쏠림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대형병원 쏠림의 근본원인은 달리 있다"면서 "미국 등 PA제도를 도입한 국가만 보더라도 전공의 수련교육의 질이 한국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학술세미나에 참석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김현지 부회장(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은 "결국은 PA제도화 아닌지 우려스럽다"라면서 "지금도 PA의 수술이 만연한데 이를 제도화하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들은 PA수술에 대해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왕규창 교수는 "나 또한 PA의 단독수술 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면서 "단지, 간호사의 업무를 일부 확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의사보조인력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고 봤다. 음성적 운영을 근절하고 전공의 잡무를 줄이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며 약이 되겠지만 전공의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면 독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즉, 제도 자체보다는 이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제도 자체보다는 교육자의 마음가짐과 실질적인 교육 감독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현재 음성화 되면서 컨트롤 할 수 없는 현실이 더 심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7-05-13 05:3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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